용궁포향토어연구회, 3년째 방언 수집·기록 활동… “할머니 할아버지 말씀이 문화유산”

“이거 ‘뜰’이라고 하는 거네.”

김영숙(78) 할머니가 마당을 가리키며 말했다. 표준어로는 ‘마당’이지만 용궁포에서는 예전부터 ‘뜰’이라고 불렀다. 이런 소중한 우리말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다.

👥 용궁포향토어연구회

회원 현황

주요 활동 🎤 매월 1회 어르신 방언 인터뷰 📚 방언 사전 제작 (현재 2,300여 단어 수집) 🎬 방언 사용 영상 제작 (YouTube 채널 운영) 🏫 초등학교 방언 교육 프로그램

📖 수집된 용궁포 방언 예시

용궁포 방언표준어사용 예시
마당“뜰에 빨래 널어라”
고맙다네고맙습니다“고맙다네, 어른”
머리멀리“머리 가지 마라”
넘우너무“넘우 덥다네”
아바지아버지“아바지 일 나갔나?”
어매어머니“어매 어데 갔노?”
진지“진지 묵었나?”
“우리 댁에 오이소”

👴 어르신들의 증언

박영철(81) 할아버지 “요즘 젊은 사람들이 우리말을 모르네. ‘뜰’이 뭔지도 모르고… 안타깝다네.”

최순자(74) 할머니 “손자한테 용궁포말로 얘기하면 못 알아들어요. 서울말만 써서 그라네.”

정영수(79) 할아버지 “옛날에는 마을마다 말이 달랐어요. 지금은 다 똑같이 돼버렸지…”

🎯 바둑판에서 만난 어르신들

기자가 용궁포 중앙공원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대부분 바둑을 두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매일 오후 2시면 어김없이 모이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옛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송영호(76) 할아버지 – 바둑 동호회 회장 “여기서 바둑 두다 보면 옛날 이야기가 자꾸 나와요. ‘이거 우리 때는 이래 불렀는데’ 하면서 말이지요.”

김정순(73) 할머니 – 바둑 구경하러 나온 어르신 “영감이 바둑 두는 걸 보러 나왔다가 방언 연구한다는 분들 만났어요. 우리 말이 귀하다 하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예.”

🔬 전문가의 견해

국립국어원 방언연구팀 관계자 “전국적으로 방언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보존하려는 노력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부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방언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소중한 유산입니다. 특히 제주 방언이 유네스코 소멸 위기 언어로 분류된 만큼, 지역 방언 보존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 방언 사용 실태 조사

연구회 자체 조사 (용궁포 시민 300명 대상)

연령별 방언 이해도

방언 보존 필요성

📺 젊은 세대와의 소통

YouTube 채널 ‘용궁포말 지키기’

초등학교 방언 교육 참여 학교: 용궁초, 해안초 (월 1회 방문) 학생들 반응

🤝 앞으로의 계획

시와 협력 방안

연구회 이정훈 회장의 포부 “우리 말이 사라지면 우리 정체성도 사라져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살아계실 때 최대한 많이 기록하고 싶습니다. 특히 바둑 두시는 어르신들께서 자연스럽게 옛말을 많이 쓰시거든요.”

젊은 회원 김지혜(42) 씨 “아이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이라고 생각해요.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보겠습니다.”

🎬 시민 참여 방법

참여 방법

작은 관심이 모여 큰 문화유산을 지켜낸다. 경기 방언처럼 이미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어들이 많은 상황에서, 용궁포향토어연구회의 3년간 노력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사진: 용궁포 중앙공원에서 바둑을 두며 자연스럽게 옛 방언을 사용하는 어르신들의 모습. 이곳은 방언 연구회가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어르신들의 생생한 증언을 채록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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