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용궁포 해양보호구역 지정’ 요구… 개발계획과 정면충돌

법적 보호구역 신청으로 개발 중단 압박… “생태계 보전이 우선” 용궁포 시청 앞, 어제 오후 2시. 환경보호협회 회원 30여 명이 “해양보호구역 지정” 현수막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김미영(45) 환경보호협회 대표가 확성기를 들고 외쳤다. “용궁포 바다는 개발의 대상이 아니라 보전의 대상입니다!” 집회 참가자들 중에는 해녀 할머니들과 젊은 환경 활동가들이 함께 섞여 있었다. 세대를 넘나드는 연대가 환경 보호라는 공통 […]

해녀 할머니들 “바다가 이상하다”… 물질 중단 검토

수온 오락가락, 조류도 달라져… “50년 만에 처음” 용궁포 해안가, 월요일 새벽 6시. 평소라면 해녀 할머니들이 물질 준비로 분주한 시간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정순(78) 해녀조합장을 비롯한 해녀 7명이 바닷가에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바다 상태가 이상해요. 50년 물질을 해왔는데 이런 건 처음이에요.” 김정순 할머니의 말에 다른 해녀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물속이 달라졌어요” 해녀 할머니들이 증언하는 변화는 […]

용궁포 앞바다 용오름 현상 증가… ‘기후변화 영향’ 분석

해녀들이 경고한 용궁포 앞바다의 이상 현상이 과학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올해 들어 용오름(바다 위에서 일어나는 회오리바람) 발생 빈도가 예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전통 지식을 가진 해녀들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과학적 데이터로 확인된 이상 현상 용궁포해양관측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용궁포 앞바다에서 관측된 용오름은 총 47건으로, […]

해녀 김정순 할머니 등 어르신들 ‘이무기 깨어난다’ 경고

바다 수온 상승·물고기 행동 변화 관찰… “조상이 물려준 지혜, 과학이 증명” 용궁포 앞바다에서 50년 넘게 물질을 해온 해녀 할머니들이 최근 바다에서 관찰되는 이상 현상을 두고 “이무기가 깨어나고 있다”고 말했다다. 전통 지식에 바탕한 이들의 우려는 해양 과학자들의 데이터 분석 결과와 놀랍도록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50년 경험이 감지한 바다의 변화 용궁포 해녀조합장 김정순(78) 할머니는 어제 오후 포구에서 […]